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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캐스터 사건' 실종 윤시영씨 실마리 잡나…유골·DNA 분석 "내주초엔 대략적 신원파악 가능"

3일 밤 랭캐스터에서 유골이 발견되면서 2년간 미궁에 빠졌던 윤시영씨(사진) 실종사건이 해결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시 사건 개요와 유골의 신원 확인 절차 등이 관심을 끈다. ▶사건 발생= 당시 사건은 살해후 시신에 불을 질러 증거 인멸을 시도한 잔혹한 범행수법으로 한인사회를 경악케했다. 2008년 6월23일 랭캐스터 외곽 쿼츠 힐 45가 스트리트 웨스트 선상 한 주택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꺼진 주택 내부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되면서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불에 탄 신원은 박영화(34)씨와 딸 홍(13)양 아들 찬(11)군 박씨의 형부인 NASA 엔지니어 조셉 시가넥(60)씨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 하기전 이들은 방망이에 맞거나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피해자는 이들이 끝이 아니었다. 숨진 박씨와 교제중이던 동갑내기 태권도 사범 윤시영씨도 이날 오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셰리프국은 숨진 박씨의 전남편 심재환(41)씨와 심씨의 고향후배 권태원(39)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닷새만에 멕시코 국경마을에서 체포했다. 셰리프국은 "헤어진 전처를 향한 남편의 집착과 질투가 빚은 참극"이라고 사건을 규정했다. ▶유골 신원 확인 어떻게 하나= LA카운티 검시소와 셰리프국 과학수사팀이 각각 유골 및 DNA 분석작업을 벌인다. LA카운티 검시소의 에드 윈터 캡틴은 "법의학 인류학자가 유골을 분석할 것"이라며 "다음주 초엔 대략적인 신원 파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시소측이 밝힌 사람의 뼈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유골의 상태로 성별과 나이 등을 추정한다. 3일 발견된 유골중에는 두개골이 포함되어 있어 치아 상태만 양호하면 윤씨의 치과진료기록과 대조만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훼손됐다면 컴퓨터를 활용한 수퍼임포즈(Superimpose) 기법이 쓰인다. 실종자의 얼굴 윤곽이 뚜렷한 사진과 같은 각도로 두개골을 촬영한 뒤 컴퓨터로 이목구비의 위치를 비교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DNA 분석을 통한 유전자 감식이다. 수사를 맡은 셰리프국은 사건 발생 직후 윤씨의 DNA를 확보했다. 유골과 DNA를 대조하면 빠르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0-08-05

'랭캐스터 사건' 실종 한인 실마리 찾나

2년전 '박영화씨 일가족 피살 방화사건'〈본지 2008년 6월25일 A-1면〉이 발생했던 랭캐스터 인근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 유골이 당시 사건의 '시신 없는 피해자'인 태권도사범 윤시영(당시 34세)씨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윤씨는 피살된 박영화(당시 34세)씨의 남자친구로 사건 당일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셰리프국은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박씨의 전남편 심재환(40)씨가 윤씨를 살해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시신은 찾지 못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유골은 3일 밤 8시10분쯤 애비뉴 D8과 90가 스트리트 이스트 교차로 인근에서 발견됐다. 현장을 지나던 17세 소년이 길가 모래에 묻혀있던 두개골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 현장과 실종된 윤씨의 집은 19마일 거리다. 현장 수색에서 셰리프국은 늑골과 팔 다리 뼈 등도 추가로 찾아냈다. 유골을 인계받은 LA카운티 검시소측은 신원이나 사망시기 원인 등을 조사중이다.셰리프국 관계자는 "유골이 발견된 위치나 당시 사건 경과 시간 등 현장 정황만으로는 우리가 찾는 실종자(윤씨)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골과 대조작업을 위해 윤씨의 DNA를 분석실로 보냈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0-08-05

랭캐스터 일가족 '살해-방화 사건 1년' 어떻게 돼가나? '시신없는 살인혐의' 추가 기소뿐

지난해 LA한인사회를 경악케했던 랭캐스터 일가족 '살해-방화' 사건이 오늘(23일)로 1주년을 맞았다. 당시 LA에서 북쪽으로 70여마일 떨어진 호젓한 지역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박영화(당시 34세)씨와 두 자녀 홍(당시 13세)양과 찬(당시 11세)군 박씨의 형부 조셉 시가넥(당시 60세)씨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결과 이들은 이미 화재 발생 전 칼에 찔리고 몽둥이에 맞아 피살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박씨의 전남편 심재환(40)씨와 심씨의 고향친구 권태원(38)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닷새만에 사건 현장에서 660여마일 떨어진 멕시코 국경마을로 도주했다가 전격 체포됐다. 그후 1년을 돌아봤다. ▷시신 없는 살인재판= 용의자 심씨와 권씨에 대한 재판은 1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그나마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검찰이 지난 5월말 용의자들을 '시신 없는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한 점이다. 검찰은 용의자들이 화재현장에서 숨진 박씨 등 4명 외에도 사건 당일 이후 아직까지 '실종' 상태인 윤시영(34) 사범도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윤 사범은 숨진 박씨의 남자친구다. 재판이 진행되면 검찰은 이들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이들의 인정신문은 7월22일 '또' 열릴 예정이다. ▷끝나지 않은 슬픔= 한인들의 뇌리에서 사건은 서서히 퇴색되고 있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은 윤시영 사범의 아버지 윤철규(65) 목사의 가슴은 타 들어간다. 아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아비의 아픈 마음도 추스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들이 운영하던 태권도장의 빚마저 고스란히 떠 안고 있다. 윤 목사는 건강 마저도 좋지 않다. 일주일에 3~4차례씩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장병 환자다. 그는 "제발 아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용의자들이 시원하게 말만 해줘도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겠다"며 용의자들의 자백을 눈물로 호소했다. 숨진 박씨의 사촌 언니 조슬린 박(51)씨의 심정도 다르지 않다. 하루 아침에 남편과 동생 조카까지 가족을 모두 잃은 박씨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년전과 마찬가지로 울고 또 울었다. 박씨는 "범인들에게는 사형 선고도 사치스럽다"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구현 기자

2009-06-22

랭캐스터 일가족 살해 용의자, 사건 1년 만에 첫 재판

지난해 6월 랭캐스터에서 박영화(34)씨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심재환(39)씨와 권태원(37)씨의 첫번째 재판절차가 결국 사건 발생 1년만에 열릴 예정이다. LA카운티 앤텔롭 밸리지법의 리처드 내런조 판사는 1일 열릴 예정이던 권씨와 심씨의 인정 신문을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6월2일로 연기했다. 인정신문은 판사가 피고에게 유무죄 여부를 묻기 위한 첫번째 사법 절차다. 이날을 포함해 이들의 인정신문이 연기된 것은 총 5차례다. 사건 발생이 지난해 6월24일 이었으니 결국 1년동안 법적인 절차는 제자리 걸음만 계속해온 셈이다. 사건을 맡은 에드워드 윌리 검사는 이날 법정에서 피해자들의 가족에게 "살인사건의 재판절차는 항상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며 "재판이 진행되면 양측모두 확실한 증거를 보다 많이 확보하는 측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심씨와 권씨는 당시 심씨의 전처 박영화(34)씨와 두자녀 박씨의 백인 형부이자 NASA 연구원 조셉 시가넥(60)씨를 칼과 몽둥이로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다. 검찰은 사건 이후부터 실종상태인 박씨의 남자친구 윤시영(34)씨 또한 이들이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시신 없는 살인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다. 심씨와 권씨는 사건 발생 닷새만인 28일 사건 현장에서 660여마일 떨어진 멕시코 국경마을 '아구아 프리에타'에서 전격 체포됐다. 정구현 기자

2009-04-03

랭캐스터 살인 방화 용의자 권씨 법정 섰다···인정 신문 연기

지난 6월 랭캐스터에서 박영화(34)씨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권태원(영어명 스티브.37)씨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씨는 피해자 박씨의 전남편이자 주범으로 지목된 심재환(39)씨와 함께 멕시코로 도주했다 체포된 후 송환을 거부하다 사건 발생 71일만인 지난 2일 LA카운티 구치소로 이감됐다. 〈본지 9월 5일자 A-3면> LA카운티 앤텔롭 밸리지법 A-1법정의 리처드 내런조 담당판사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권씨의 인정 신문을 8일 오전 8시30분 같은 법정에서 열리는 심씨의 인정신문과 함께 열도록 명령했다. 이는 주범 심씨의 인정신문이 8일로 예정됨에 따라 "동일 사건의 용의자들을 같이 법정에 서게 해달라"는 권씨측 관선 변호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한인 언론뿐만 아니라 ABC 등 다수의 주류 언론도 참석해 이번 사건에 대한 주류 언론의 취재 열기를 반영했다. 권씨는 오전 10시쯤 파란색 죄수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났으며 재판이 지속된 3~4분간 시종 곧게 고개를 든 채 담담한 표정으로 임했다. 재판이 시작되기전 권씨는 법정에 자리한 언론사들을 의식한 듯 관선변호사를 통해 담당 판사에게 자신의 사진촬영 불허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내런조 판사는 "심씨의 뜻은 이해하지만 대중도 알 권리가 있다"며 언론의 사진촬영을 허용했다. 인정신문이 연기된 뒤 검찰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권씨와 심씨는 지난 6월23일 랭캐스터 쿼츠힐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박씨와 두 자녀 박씨의 백인 형부 조셉 시가넥(60)씨 등 4명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다. 사건 당일 이후 종적을 감췄던 이들은 사건 발생 닷새만인 6월28일 애리조나 주 인근 멕시코 국경마을 아구아 프리에타에서 체포됐다. 곽재민 기자

2008-09-05

랭캐스터 방화 살해 사건 용의자 2명 'LA 수감'

〈속보>지난 6월 랭캐스터에서 전처 박영화(34)씨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멕시코로 달아나다 체포된 박씨의 전남편 심재환(39)씨와 공범 권태원(37)씨가 결국 LA로 송환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그간 애리조나주 코치스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던 이들은 각각 이틀 간격으로 LA로 송환됐다. 권씨는 지난 2일 LA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심씨는 4일 현재 셰리프국 템플 지서에서 조사를 받고있다. 이들에겐 모두 보석이 불허된 상태다.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건발생 당일 달아났던 이들이 송환됨에 따라 수사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셰리프국은 현재 이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발생 당일부터 실종된 숨진 박씨의 남자친구 윤시영(34) 태권도 사범에 대한 소재를 추궁하고 있다. 용의자들중 먼저 이감된 권씨는 5일 오전 인정신문을 받기 위해 앤텔롭 밸리지법에 출두할 예정이다. 심씨의 재판 일정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심씨는 권씨와 공모 지난 6월23일 랭캐스터 쿼츠힐 지역 한 주택에서 자신의 전처 박씨와 두 자녀 박씨의 백인 형부 조셉 시가넥(60)씨 등 4명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다. 사건 당일 이후 종적을 감췄던 이들은 사건 발생 닷새만인 6월28일 멕시코 국경마을 아구아 프리에타에서 체포됐다. 이들이 붙잡힌 뒤 검찰은 지난 7월1일 심씨와 권씨를 최고 사형 처벌이 가능한 살인혐의(Capital murder)로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숨진 박씨의 남자친구로 사건 당일부터 현재까지 2개월이 넘도록 실종상태인 윤시영(34) 태권도 사범 또한 이들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8-09-04

랭캐스터 살인 용의자 송환···애리조나 법원 한인 2명 '즉각 LA로' 명령

<속보>지난 6월 랭캐스터에서 전처 박영화(34)씨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멕시코로 도주하려다 체포된 심재환(39)과 공범 권태원(37)씨가 마침내 LA로 송환된다. 애리조나주 코치스카운티 형사지법은 이날 오전 열린 재판 전 심리에서 이들에 대해 ‘즉각적인(immediately) 송환’을 명령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66일만이자 멕시코 국경마을 아구아 프리에타에서 체포된 지 정확히 한달만이다. 그간 이들은 LA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재판을 통해 송환의 합법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날 돌연 마음을 바꿔 송환 재판을 받을 권리를 포기함에 따라 즉각적인 송환이 결정된 것. 에드 라인하이머 코치스카운티 검사장은 “신원확인 작업이 끝났고, 가주 주지사가 보낸 송환 요구서에 애리조나 주지사가 서명한 상황”이라며 “용의자들이 더이상 시간을 끄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과는 최대한 빨리 담당 수사관을 애리조나로 보내 이들의 신병을 넘겨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송환 결정에 대해 이들의 관선 변호인인 길다 테라자스 변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 코멘트”로만 일관할 뿐 구체적인 대답은 하지 않았다. 심과 권은 지난 6월23일 랭캐스터 쿼츠힐 지역 한 주택에서 박씨와 두 자녀, 박씨의 백인 형부 조셉 시가넥(60)씨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다. 또 사건 당일 이후 실종상태인 박씨의 남자친구 윤시영(34)씨도 이들이 살해한 것으로 셰리프국은 보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8-08-28

랭캐스터 일가족 방화 피살 사건 용의자 차량 찾았다

〈속보>지난 6월 발생한 '랭캐스터 일가족 살인-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용의자 심재환(39)씨의 차량과 범행에 사용된 흉기들을 찾아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건 발생 한달여만인 지난달 18일 LA 한인타운내 한 주차장에서 심씨의 98년형 금색 머세이디스 E320 차량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셰리프국 살인과 쿠퍼 수사관은 "한 제보자의 전화 신고로 차량을 발견했다"며 "차량내부에서 흉기들도 찾아냈으며 분석결과 살해 당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간 셰리프국은 심씨의 차량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추적을 계속해왔다. 셰리프국은 차량내에서 발견된 흉기의 종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검시 결과 피해자들은 칼과 몽둥이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따라 셰리프국은 향후 재판에서 심씨와 고향후 배이자 공범인 권태원(37)씨 등 용의자들의 유죄를 입증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심씨는 권씨와 공모 지난 6월23일 전처 박영화(34)씨와 두자녀를 비롯해 백인 형부 조셉 시가넥(60)씨 등 4명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로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됐다. 한편 셰리프국은 사건 당일 이후부터 2개월째 실종상태인 윤시영(34)씨의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윤씨는 피살된 박씨의 남자친구로 심씨와 권씨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셰리프국은 보고 있다. 당초 셰리프국은 용의자들이 심씨의 차량에 윤씨의 시신을 넣고 함께 버렸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날 차량 내부에서 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다른 장소에 유기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8-08-26

'랭캐스터 살인 방화' 3개월째…실종 윤씨 아직도 '깜깜'

용의자 심씨가 버린 차도 못찾아 '랭캐스터 살인방화사건'이 23일로 발생 3개월째를 맞는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23일 랭캐스터 쿼츠힐 지역 한 가정집 화재 진압과정에서 박영화(34)씨와 두자녀 박씨의 백인 형부 조셉 시가넥(60)씨 등 4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되면서 비롯됐다. 숨진 박씨의 남자친구였던 윤시영(34) 사범 또한 이날부터 실종 상태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박씨의 전남편 심재환(39)씨와 고향후배 권태원(37)씨를 사건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건 발생 닷새만에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한 바 있다. 현재까지 수사 상황을 되짚어본다. ▷실종 윤씨 오리무중=6월23일 이후 연락 두절 상태인 윤 사범은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셰리프국은 실종된 윤 사범을 찾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주말마다 잠수부를 동원해 사건 현장 부근의 호수와 수로 등을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윤씨의 소지품 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또 사건 관련 확실한 증거가 될 용의자 심씨가 버린 차량도 추적중이다. 심씨의 차량은 98년형 금색 머세이디스 E320으로 차량번호는 4ANZ159다. 셰리프국은 실종된 윤씨가 이 차량에 갇힌 채 유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환 절차 어디까지=심씨와 권씨는 체포 직후 부터 묵비권을 행사한 채 송환 거부권을 행사해 재판이 진행중이다. 코치스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송환절차는 20일부터 공식 시작됐다. 그간 DMV를 통해 심씨와 권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주 주지사로부터 받은 송환요청서에 오류가 발견돼 이를 돌려보내 다시 수정하느라 시일이 지체된 것이다. 에드 라인하이머 검사장은 "빠르면 9월초 이들을 송환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법원 명령이 떨어지면 최대한 빨리 이들을 가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의 끈…애끓는 부정', 윤씨 아버지 '생사 여부라도…' "살았는지 죽었는지만 알아도…. " 아들이 실종된 지 벌써 두달. 아버지는 도저히 희망을 놓을 수가 없다. 아들이 죽었다고 인정하는 순간 살아갈 자신을 잃을 것 같아서다. 23일로 실종 2개월째를 맞는 윤시영(34) 사범의 아버지 윤철규(64) 목사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으니 어딘가 살아있지 않겠나"며 아들의 생환을 기원했다. 윤 사범은 지난 6월23일 랭캐스터 한 주택에서 피살된 뒤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된 일가족중 박영화(34)씨의 남자친구로 역시 사건 당일부터 연락두절 상태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같은 달 28일 멕시코 국경마을에서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박씨의 전남편 심재환(39)씨와 고향후배 권태원(37)씨에 의해 윤씨가 피살돼 유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 목사에게 있어 아들 윤 사범의 부재는 더욱 사무친다. 2남2녀중 차남이지만 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물심양면으로 지극정성을 다하던 아들이었다. 특히 2년전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부턴 더욱 의지가 됐다. 윤 목사는 신장에 문제가 생겨 현재 매주 2~3차례씩 투석을 받으며 투병중이다. 윤 목사는 "착하고 활달하고 알뜰하고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앞장서서 해결하던 의협심 많은 아들이다"며 "최근에는 경찰이 되려는 꿈도 키우고 있었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체포 직후부터 입을 함구한 채 애리조나주에서 법원에 송환거부를 요청한 살해 용의자 심씨와 권씨에게 윤 목사는 마지막으로 '간절한 소원'이 있다 했다. "하루속히 자백해서 자기 죄를 뉘우치고 새사람이 될 순 없을까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들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주세요."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8-08-22

랭캐스터 피살사건…용의자 2명 압송 9월까진 어렵다

'랭캐스터 박영화씨 일가족 살해-방화 사건'의 용의자인 심재환(39)과 권태원(37)의 송환이 10월초까지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6월 24일 랭캐스터 쿼츠힐 지역에서 박씨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중이던 이들은 닷새만인 28일 사건 현장에서 660여마일 떨어진 멕시코 국경마을 '아구아 프리에타'에서 전격 체포된 뒤〈본지 6월30일자 A-1면> 애리조나주 코치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7월29일 오후 코치스카운티 구치소에서 열린 송환 공판에서 심씨 등은 여전히 가주로의 압송을 거부한 채 재판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치스카운티 검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들을 최대한 빨리 송환하겠다는 입장이나 애리조나주 형법상 '송환 결정은 90일이내'로 명시되어 있어 이들의 송환은 10월초까지도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치스카운티 에드 라임하이머 검사장은 29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측에서 할일은 지문조회를 통해 LA에서 수배된 용의자와 동일 인물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뿐"이라며 "현재 기다리고 있는 가주 DMV의 지문조회 결과 자료와 가주주지사의 공식 송환 요청서만 접수되면 법원에 즉각적인 송환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2차공판은 9월5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심씨는 권씨와 공모 전처 박씨와 두 자녀 박씨의 백인 형부이자 NASA 연구원 조셉 시가넥(60)씨를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8-07-31

'권씨 자물쇠 입 열어라' 랭캐스터 한인가족 피살 사건 처리 어디쯤…

'랭캐스터 살인-방화 사건'의 용의자로 멕시코에서 체포된 심재환(39)씨와 권태원(37)씨〈본지 7월8일자 A-1면〉가 LA 송환 거부를 요청한 가운데 이들의 향후 사법처리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씨와 권씨는 심씨의 전처 박영화(34)씨와 두자녀 박씨의 백인 형부 조셉 시가넥(60)씨 등 4명을 칼과 몽둥이로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다. 이들은 사건 발생 닷새만인 지난달 28일 멕시코 국경 마을 '아구아 프리에타'에서 전격 검거됐으며 애리조나주 코치스 카운티로 신병이 인도된 뒤 현지에서 송환 재판을 신청했다. 송환 재판은 사건 발생 지역이 아닌 타주에서 체포된 용의자에게 주어지는 권리다. 구속된 용의자들은 현지 법원에 송환의 정당성 여부에 대한 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송환 재판을 신청한다해도 용의자들의 요구는 대부분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결국 심씨나 권씨의 LA 송환도 시간 문제다. 더우기 이미 4명이 피살되고 숨진 박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윤시영(34)씨도 여전히 실종상태인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현지 법정도 재판을 길게 끌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송환 재판을 요청한 것은 향후 재판에 대비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이들의 송환 재판은 30일로 예정된 상태다. 재판을 통해 검찰측이 확보한 증거 즉 '카드'를 미리 확인하고 LA 송환시 이에 대응하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 용의자 입장에서야 당연한 권리행사지만 수사당국은 속이 탈 수 밖에 없다. 사법 처리가 늦어지고 실종 3주가 지난 윤씨의 생존 가능성을 단 몇 퍼센트라도 높여야 한다는 부담감마저 어깨를 누르고 있다. 이들이 속 시원히 자백한다면 좋겠지만 체포 이후 입을 꾹 다물고 있어 갑갑하기만 한 상황이다. 검찰측은 상황을 반전시킬 활로를 찾기 위해 권씨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혐의를 가볍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권씨를 설득해 사건 전말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려는 것이다.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가 최대 사형까지 가능하다는 '현실'을 피부로 깨닫게 해준다면 권씨는 협상에 응할 공산이 크다. 더우기 심씨에겐 '질투'라는 범행 동기가 있지만 제 3자인 권씨에겐 분명치가 않은 상황이다. LA로의 송환을 최대한 늦추려는 용의자들와 이들을 하루빨리 법정에 세우려는 수사당국과의 줄다리기가 어떤 방식으로 풀려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8-07-14

한인 일가족 피살사건 해결 '중앙일보 제보가 결정적 역할했다'

"중앙일보의 제보가 큰 도움이 됐다." 랭캐스터 살인-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과는 1일 기자회견장에서 본지 제보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본지는 사건 발생 이틀뒤 숨진 박영화(34)씨의 전남편이자 용의자인 심재환(39)씨와 권태원(37)씨가 함께 잠적한 사실 등 을 셰리프국측에 제보한 바 있다. 다음은 데이브 콜먼 수사과장과의 일문일답. -윤시영(34)씨 실종 8일째다. "유감스럽게도 윤씨는 피살됐을 가능성이 크다." -심씨와 권씨의 체포는 어떻게 이뤄졌나. "멕시코 수사당국의 도움이 컸다. 또한 심씨와 함께 권씨가 사라졌다는 중앙일보의 제보로 공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떻게 도주할 수 있었나. "범행 뒤 심씨는 자신의 차량을 버린 뒤 권씨의 차량을 이용해 국경을 넘었다. 공범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추적이 불가능했을 수 있었다." -심씨가 차량을 버린 이유. "방화 의도와 마찬가지로 증거를 숨기기 위한 듯 하다. 심씨의 차는 윤씨의 안위와도 연관이 있어 반드시 찾아야 한다. 한인들의 제보(323-890-5500)가 필요하다." -심씨와 권씨의 송환은 언제. "현재 애리조나주 코치스카운티에서 송환재판 절차가 진행중이다. 현지로 날아갔던 담당 수사관이 오늘밤 먼저 돌아오고 곧이어 이들이 LA로 호송된다." 정구현 기자

2008-07-01

한인 일가족 피살사건 '실종 윤씨 살해된 듯'

"실종된 윤씨는 살해된 듯 하다." 랭캐스터 살인방화 사건과 관련된 5번째 피살자 발생 가능성을 수사당국이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또 LA카운티 검찰은 수사당국의 발표와 발맞춰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심재환(39)씨와 권태원(37)씨를 사형 대상 일급 살인(Capital murder)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1일 오후 2시 본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윤시영(34)씨가 피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윤씨의 피살 가능성은 본지에 의해 이미 보도된 바〈본지 6월26일자 A-1면> 있으나 수사당국이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셰리프국 살인과 데이브 콜먼 루테넌트는 "윤씨는 숨진 박영화(34)씨의 남자친구 였다"며 "윤씨는 박씨와 전남편과의 불화의 연장선상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셰리프국은 지난 23일 랭캐스터 살인 방화로 숨진 박씨와 딸 홍(영어명 제이미.13)양 아들 찬(영어명 저스틴.11)군 및 박씨의 백인 형부 조셉 시가넥(60)씨 등 박씨 일가족의 신원도 공식 확인했다. 셰리프국의 수사발표와 함께 검찰측은 이날 용의자인 박씨의 전남편 심씨와 심씨의 평생지기이자 공범인 권씨에 대한 기소 사실을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에게는 4건의 살인과 1건의 방화, 1건의 일급주택침입 등 각각 6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유죄가 입증될 경우 이들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범행 흉기도 공개됐다. 용의자들은 사무라이 칼과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박씨 일가족을 차례로 무참히 살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콜먼 루테넌트는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사건에서 심씨와 권씨는 살인부터 도주까지 모든 범행을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계획 범죄’임을 시사했다. 한편 심씨와 권씨는 체포직후 책정됐던 각각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취소돼 보석이 불허된 상태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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